2020년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는 부동산, 특히 아파트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어디일까요?
79년 준공한 은마아파트? 71년 준공한 여의도 시범아파트?
명함도 내밀지 못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무려 1932년 준공된 충정로 충정아파트입니다.
충정아파트는 서대문구 충정로역 9번 출구 근방에 위치하고 있는, 5층 규모 60세대 아파트입니다.
충정로역을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도 이런 건물의 존재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었는데요.
일제강점기에 도요타 다네요가 설계하여, 일본인들의 숙소로 쓰이다가 호텔로도 쓰였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지하실에서 인민군이 양민을 학살한 기록도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겪은 곳입니다.
그후 다시 호텔로 사용되다가 다시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충정로 확장 공사로 아파트 건물의 1/3이 잘려 나가는 등, 다양한 수난을 겪은 건물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왜 재건축되지 못했을까요?
건물을 자세히 보면 1~4층과 5층 생김새가 다른 것이 보입니다. 5층은 추후에 불법 증축된 부분인데요.
이로 인해 1~4층 주민과 불법증축된 5층 세대간 토지보상에 대한 갈등이 일어 유야무야 되어 현재까지 재건축, 재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9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인 만큼 거주 환경도 그리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특히 몇 년 전부터는 세대에서 사용한 생활오수가 지하실에 고이기 시작하며
냄새 및 모기, 벌레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불편 호소에도 서울시는 충정아파트를 미래유산으로 지정하여 그대로 보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충정아파트의 재건축,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충정아파트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세대 수도 적어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으나 실거래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2월 66b타입 기준 5억 9천만원에 실거래 되었습니다. 이전 실거래는 2018년 4월 86b타입 2억 2980만원입니다.
전월세 거래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93c타입 전세 1억 3천만원
28a타입 월세 500/40만원 매물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토록 오래된 건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주거 편의를 위해 조속한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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